나스카에서 다음 행선지로 아레키파로 향했습니다. 아레키파는 페루 남부의 주요 도시로, 상업, 경제,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이곳은 농업과 목축이 중요한 업종으로 양 거래가 활발하며 다양한 공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레키파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와 잉카 제국 시대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역사적인 장소로, UNESCO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레키파 일정을 하루밖에 잡지 못했습니다. 쿠스코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한 날만 머물렀던 것이죠. 그래서 이후에 아레키파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알게 되었다면 더 오래 머물렀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레키파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로 기억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사진을 부탁했을 때, 원하는 사진이 아니라 조금 어색한 사진이 나왔다고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찍고 싶었던 건물과 함께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사진을 더 잘 찍어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에는 관광을 즐기고 근처의 행인에게 맛있는 브런치집을 물어봤습니다. 추천받은 2층의 뷰맛집 브런치집으로 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였을까요.. 파워 P인 저는 후에 어떤 후폭풍이 있을지 모르고.. 너무 여유로웠습니다.
후에 이곳에서 쿠스코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국내선이라 30분 전에만 도착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택시 기사님이랑 플레이리스트 공유하면서 노래도 부르면서 공항에 도착했는데...지상승무원이 비행기 게이트가 5분 전에 닫혔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어떻게든 탑승하고자 짐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고 했지만 승무원은 단호하게 못 탄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쿠스코 일정이 있었기에 반드시 다음 날 도착해야 했습니다.
공항 직원이 가까운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버스 터미널로 가서 쿠스코로 가는 버스 표를 구하려고 했으나, 직행 버스는 이미 한 시간 전에 출발했고, 다음 직행 버스는 내일 출발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터미널 직원이 방법이 하나 있다고 알려줬습니다. 두 번의 환승을 거치면 오늘 안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페루의 아레키파 터미널은 여러 버스 회사가 별도의 창구를 갖고 있어 가격 협상이 가능하고 버스 안내도 받을 수 있는데, 직원들이 나를 도와 경로를 짜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빠른 경로로 환승을 두 번하며 약 10시간 동안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버스는 정말.. 지면이 다 느껴지는 차량이었지만, 친화력 갑인 저는 옆자리 아줌마와 수다를 떨며 지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유로운 여행의 매력이라고 생각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려 노력했습니다.
자정이 넘어서야 드디어 쿠스코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엎친데 덮친 겪으로 쿠스코에 도착하기 30분 전부터 고통스러운 고산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로는 교통편을 이용할 때 예정된 시간을 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잃어버린 물건이나 문제 없이 쿠스코에 도착했고, 이 일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감싸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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