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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수도 리마 도착과 첫 날 처음 맛 본 세비체의 충격적인 맛

지향하다 2023. 6. 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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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8일, 긴 비행을 마치고 페루의 수도인 리마에 도착했습니다. 페루는 남미에 위치하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나에게 있어 가장 좋은 여행지는 어디였냐고 물으면 단연코 페루라고 말할 것입니다.

리마, 페루의 수도, 저는 나중에 다시 오기 때문에 하루만 일정을 잡았습니다.


도착하고 느낀 점은 우리나라 2000년대 느낌이 났습니다. 필리필이나 동남아보다는 낫지만 잘 사는 나라 느낌은 받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숙소로는 리마 하우스를 선택하고, 핸드폰 유심을 구매하기 위해 #realplaza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2018년에는 이 나라 사람들은 데이터 충전을 위해 이런 대리점에 방문해야 했습니다. 아침부터 긴 줄을 서서 폰 요금을 충전해야 했는데, 이 부분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쇼핑 상가에서는 LG G7 광고도 보게 되었고, 허기 때문에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몬타오라는 식당에 들어가서 무난한 메뉴를 시켰습니다. 크림 파스타와 감자 튀김을 주문했는데, 우리나라 사이드 감자 튀김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습니다.


감자 튀김의 양이 정말 많아서 두 명이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감자를 다 못먹고 남기게 되었고, 놀랍게도 제 입에도 진짜로 짜게 느껴졌습니다.


리마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여행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지 않고 내 발길이 닿는 곳으로 가는 것이 혼자 자유로운 여행의 매력인 것 같았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동네 고양이들도 많아서 혼자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리마 광장에서는 개그쇼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중에 주목을 끌어서인지 무대를 구경하다가 졸지에 박수를 받았습니다.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페루는 1523년부터 1824년까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아서인지 유럽 양식의 건축물들이 많았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남미에서 유명한 음식인 세비체를 먹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숙소 바로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때 고수를 처음 먹어봤는데요, 고수를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진심으로 도전하지 말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세비체는 생선살이나 오징어, 새우, 조개 등을 얇게 잘라서 레몬즙이나 라임즙에 재운 후에 잘게 다진 채소와 함께 소스를 뿌려 차갑게 먹는 음식입니다.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유명한데 비유하자면 홍어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 일은 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짜릿한 맛입니다. 강력한 고수의 향과 맛은 잊을 수 없습니다. 제 경험상 먹어보고 싶다면 이런 식당이 아니라 노점에서 간이로 먹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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