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걸어서 국토대장정

걸어서 국토대장정 3일차 양평에서 여주까지 / 부제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

지향하다 2021. 5. 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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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차 숙소는 짱모텔로 잡았어요!

몇군데 알아보긴 했지만 근방에서 시설 나쁘지 않고

가격도 1인당 5천원씩 싸게 잡아주셨어요.

평일 기준 방 4개해서 35000원씩 지불했습니다.

 

 

 

저는 2층에 묵었고 다른 팀원들은 3층에 묵었어요.

2층은 카운터가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밤에 소음이 좀 심했습니다 ㅠㅠㅠ

막 옆방 문 두드리는 소리랑 체크인 하는 소리까지 전부 들려서 잠을 설쳤어요

 

 

만약 국토대장정 중에 묵게 되신다면,

2층이 아니라 3층이상으로 묵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1월 4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

저희는 항상 매일 오전 6시 50분에 로비에서

만나서 아침을 먹고 출발합니다!

오늘은 지나가던 아저씨에게 로컬 맛집을

물어봐서 끝내주는 해장국집을 찾았습니다

 

오전 7시쯤이었는데 일찍이 열어있는 식당이기도했고,

사람들도 벌써 꽤 있더라구요!

역시 로컬맛집 식당 분위기 부터 맛집 느낌이 났습니다.

 

 

대략 구성은 이렇구요.

가격도 착해서 아침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습니다!

 

아침에는 조금 쌀쌀하기도 하고 잎들에 서리가 끼었더라구요.

조금 걷다보니 눈꺼풀에 물방울도 맺혀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걸으면서 오 ㅋㅋ저 눈꺼풀에 물 맺혔어요ㅋㅋㅋ자랑도했어용

 

 

하지만 어제 잠을 설친 탓인지, 아니면 피로가 누적이 돼서

그런지 발과 무릎의 통증은 점점 더 심해져갔어요.

 

 

ㅣ 정신이 육신을 지배한다.

 

매일 평균 40km를 걷는다는건 다리도 짧은 저에게

정말 인생의 큰 산을 넘는 느낌이었어요.

걸으면서 이 육신은 한낱 껍데기에 불과하다.

중요한건 내 정신이다. 라고 계속 되뇌였어요.

그리곤 '하나도 아프지 않다. 할수있다' 이 말을

중얼중얼 거리면서 한발 한발을 내딛었어요...

플라시보 효과였을까요? 아니면 정말 정신이 육신을 지배한걸까요.

이렇게 중얼중얼거리면 어느순간 덜아파지는 현상도 나타나더라구요.

 

한시간에 한번씩 쉬는데 한번 쉬어

갈 때마다 서로 사진도 잘 찍어줍니다 ㅋㅋ

저는 팀원들한테는 힘들다 아프단 말을 절대 안해요.

솔직히 진짜 너무 힘들고 주저 앉고 싶고 울고싶은데

걱정시키기도 싫고 무엇보다 다들 힘든걸 아니깐

내 몫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첫 미팅썰을 풀자면 저희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처음 만나고 강남에서 미팅을 했어요 ㅋㅋ

두명은 제가 여자인걸 알고 계셨고 모르는 한분이

마지막으로 오셨는데 카페에서 계속 뚤래뚤래 거리는거에요.

설마 여자가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 헿 여깁니다! 이랬죠

 

어찌됐든 사람들 모두 첫 만남에서 좋아보였고,

실제로 만나서 여행을 같이 다녀보니 모두가 착하시구요!

미팅에서 미리 말씀드렸던건

내가 여자라서 나머지 분들이 불편하실 수 있다.

그리고 혹시라도 많은 배려를 해주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말 감사하지만 제가 너무 힘들어서 직접 부탁을 드리기 전까지는

도움을 주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려습니다.

그게 서로가 편하니깐요!

전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믿어요.

 

 

 

아직까지는 잘 따라가고있고

(이를 너무 악물고 걸어서 아구가 아픈것 빼곤 ㅎㅎ)

쳐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장면이에요.

또 차로 간다면 이 감정을 느낄 수 없어요.

꽤 경사진 오르막길을 걷다가 더 힘든 내리막길을 걸으면 나오는 장관이에요.

김동률의 출발이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이 광경을 보니 왠지 울컥해서 혼자 눈물을 훔쳤어요.

이 가슴 벅찬걸 많은 분들이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느리게 변하는 강의 흐름과 흐름에 따라 일랑거리는 햇빛과 바람까지...

 

 

4시간 정도 걸으니 산수유고장인 개군면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하나로마트에서 간단한 음료수를 사고 조금 더 걷다보면 경찰서가 하나 나오더라구요.

 

 

경찰서 앞에 작은 정자가 있는데 보자마자

다들 이렇게 뻗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단해요.....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어~

정말 하늘이 맑음 그 자체! 바람이 조금 부는 것

말고는 최고의 날씨가 계속 돼서 너무 좋았어요.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왔어요.

예쁜 배경에서 인갬사진 하나 찍구용

 

정자가 보이면 일단 누워야한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희는!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답니다!

 

바로 중국집 배달! 2군데 전화 실패하고

마지막 1곳에서 배달을 해주셔서 넘 좋았어용ㅎㅎㅎㅎㅎㅎ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먹어서 그런지 아

니면 정말 짜장면이 맛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제가 먹었던 간짜장중에 원탑으로 맛있었어요.

이건 진짜진짜로!!!!!!!!!!!너모 꿀맛이었어요!!!

이런게 바로 청!춘! 아니겠습니까?

 

양평에서 여주로 가는 길에는 갈대밭 거리가 쭉있어요.

이런 갈대밭을 2시간 정도 걸었던 것 같네요 ㅎㅎ

주변에 사람도 없어서 향크박스인 제가 dj를 맡아서 신나게 걸었습니다.

 

이렇게 장애물 물 웅덩이가 있어도,

언제나 그렇듯 잘 빠져나갈 거에요.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도 많은 장애물과 고통이 있겠지만,

전 이까짓거 발등만 살짝 젖으면 된다는 걸 알고 있어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지레 겁먹지않고 평온하게 지나갈 수 있어요.

 

 

(동영상)

 

 

이건 가다가 재미로 히치하이킹 해볼까? 해서

지나가던 트럭 아저씨한테 부탁 드려봤는데 진짜로

태워주셔서 많은 거리는 아니고 2km정도 타봤답니다 ㅋㅋㅋ

오래탄것같겠지만 장난아니고 3분정도 탄것같아요

감사인사로 가지고 있던 음료수도 드리고 저희도 놀이기구 타는 느낌으로 재밌게 탔어요,

 

 

드디어 여주에 가까워지고 있네요.

계속 말하지만 하반신을 포기하고 걸어야 합니다.

몸으로 걷는게 아니라 정신력으로 걸어야 합니다.

 

점점 해가 지고있네요.

 

드디여 여주도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영상)

(동영상)

 

어제는 빨간 단풍이었다면, 오늘은 노란 단풍길이 저희를 반겨줬어요.

날짜를 잘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여주에 도착! 여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인 한글시장?에서

간단하게 필요한 것 들을 구매하고 근처 숙소로 왔답니다 ㅎㅎ

 

 

숙소에서 한명 방에 모여서 군것질도하고 다음 루트도 짜고

수다도 떨고 저희 나름 의무병님이 물집 치료도 해주셨어요 ㅠㅠㅠ

물집 생기기 전에 테이핑을 먼저 꼭 하셔야해요. 전 바보라서 물집 생기고 소독했어요 ㅜㅜㅜㅜ

 

스트라바 어플을 늦게 켜서 사진이 정확한 거리는 아니지만,

11월 4일 국토대장정 3일차

양평역에서 여주까지 이동거리 30km

총 서울역에서 여주까지 이동거리 108km를 걸어서 왔습니다!

이제 언능 기절해야겠어요 ㅋㅋㅋ

내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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