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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페루 마추픽추에 도착하다. 그리고 아름다웠던 나의 24살

지향하다 2023. 6. 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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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9일 이야기


새벽 4시에 버스를 타기 위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빵을 가지고 온 사람도 있고, 과자를 먹는 사람도 있었고, 지나가던 개들이 얻어먹으려고 애쓰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마추픽추로 가는 길도 걸어갈 수도 있고, 버스를 탈 수도 있습니다.


나는 왕복 버스 티켓을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걱정 없이 줄을 서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마추픽추 입장은 여권과 함께 티켓이 준비되어 있어야 했는데, 일정 인원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그 순간 마추픽추가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추픽추를 보는 것은 운이 좋아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안개가 자주 껴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마추픽추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안개가 걷힐 것을 기대하며 다른 사진 스팟을 돌아다녔습니다.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몇 가지 멋진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곳은 용자만 찍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사진을 찍어주더라고요. 손이 떨려서 조금 어색했지만 웃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매우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다시 가족들과 함께 온다면 더욱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시야가 너무 좁았는데, 안개 대신 구름 안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약 2시간 동안 기다린 후에 마침내 안개가 걷혔고, 내 눈으로 직접 마추픽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해발 2,430m에 자리한 고대 잉카제국의 흔적을 본 사람이 전 세계에서 몇 명이나 될까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감동이 잠시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그냥 돌덩이들일 뿐이었기 때문이죠. 마추픽추가 왜 대단한지 알아야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내 가이드는 외국인이어서 스페인어와 영어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추픽추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뚤래뚤래 돌아다니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났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걸었고, 그분들은 감사하게도 "아가씨가 혼자온다니!"라며 엄청 챙겨주셨습니다. 함께 한국인 가이드 무리에 끼어들어 설명을 듣게 해줬는데, 귀동냥 투어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때 가이드 분은 아마도 그 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세부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마추픽추 주변이 너무 아름다웠던 것은 기억에 남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라마들이 풀에 누워있는 장면도 있었고, 라마와 사진을 찍으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단지 주인 있는 라마인지 확인해야 했을 뿐이었습니다.

 


포토스팟에 도착하면 줄을 서서 찍을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 눈치게임이었습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경험한 지향하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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