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걸어서 국토대장정

걸어서 국토대장정 8일차 문경새재에서 쉬어가기 / 부제:쉼의 중요성

지향하다 2021. 5. 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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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릎 부상으로 반나절을 쉬었지만 오늘도 쉴지 말지 고민이 컸다.

그러다 지난 글에서 여행블로거 어른왕자님의 댓글이 내 뼈를 쳤다.

하루에 40km가 넘는 거리를 걷고도 몸이 멀쩡하길 바라고,

또 빨리가기 위해 아픔을 참는건 나와의 싸움이 아닌 아집이라는 것에 수긍하기로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늘어지게 쉬어보기로했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먹고자고했다.

오전 9시에 깨서 어제 선생님이 주셨던 귤을 까먹으면서 딩굴거리며

\블로그를 쓰다 스르륵 잠들고 12시쯤 다시 깨서 맘스터치 배달 시켜먹었다.

요즘 보고있는 드라마 스타트업도 다 몰아서봤다.

모텔 옥상에가서 밀린 빨래도 하고, 다시 잤다ㅋㅋㅋ

오후 5시쯤 살짝 답답해서 마실이나 나가보기로했다

내가 또 갬성카페를 좋아하니깐 갬성느낌 나는 커피가로스터스라는 곳에 다녀왔다.

 

최강 후줄근ㅋㅋㅋㅋ머리도 은하철도 철이 머리처럼 뻗쳤다.

저러고 쓰레빠 신고 나갔는데 카페 손님이 안춥냐고 물어보셨다. 젊은게 좋다고ㅎㅎ

신발이 쓰레빠랑 등산화밖에 없어서 신은건데..,

발 시려운데...,,

 

이런 개인카페는 원래 비싼편인데

여긴 커피랑 음료퀄리티는 높아보이는데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책꽃이에서 문경새재문학 시집 몇페이지를 읽어보았다.

나도 언젠간 내 이야기를 책으로 써볼수있겠지

 

에너지 뿜뿜하는 커피대신 조금 달달한 초코라떼를 먹어보기로 했다.

엄청 달지도 않고 딱 적당한 달달함 그 맛이 좋았다.

카페에서 여유부리니 해가 살짝 지고있었다.

후다닥 숙소로 돌아와서 빨래를 널었어야했는데 나의 발목을 붙잡는 곳

한의원이다ㅋㅋㅋ

난 양방병원보다 한방병원이 더 좋다.

할미된걸까....

한의사선생님이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환자분들에게 친절하시고 친근하게 대해주시는것 같다.

따뜻한 병원으로 기억될것같다.

 

간단한 무릎 물리치료 뜸 부항 침을 맞고

조무사쌤에게 저 앉아서 저것좀 하고가도돼용?ㅇㅅㅇ

넉살스럽게 말했더니 하고 가라고 하셨다.

바로 발마사지ㅋㅋㅋㅋㅋㅋ

30분정도 받으면서 tv로 신서유기도 보고 힐링했다.

조명이 예쁜 거리 #문경점촌역 거리

갬성 낭낭한 곳이다.

마침 전에 들렀던 만남의광장 사장님께 연락이 왔다.

이렇게 추억을 인화해서 가게에 걸어두었다고 하셨다.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어떤 가게에 걸려있다는 것도

꽤 관종이 된것같고 기분이 좋다.

게다가 연예인의 연예인이라는 배우와 찍었으니 더 뜻깊다.

숙소에 돌아와서 먹는 혼밥ㅇ_<

gs25 치즈라볶이 맛있더랑

마지막에 삼각김밥 넣어서 비벼먹으니 킹맛탱구리

마지막까지 멋드러지게 느러지게 쉬어야겠다.


처음 5명이서 시작했던 일행에도 변화가 많이 생겼다

5명 - 1명 (계획할 때는 있었지만 불참하게됨 )

4명 - 1명 (4일차에 발부상으로 아웃)

오늘 3명 - 1명(해파랑길로 가시겠다며 떠남)

결과적으로 2명이 남게되었다.

마지막 남은 전우와 끝까지 함께하면 좋겠지만 혼자가 되더라도 슬퍼하진 말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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