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과 사장님 모두 나쁘지 않았던
숙소 G모텔에서 개운하게 잠을 자고 아침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어제저녁 식사했던 곳에서 아침까지 해치워버렸어요ㅎ
저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식빵으로 때우려다가 왠지 오늘 힘들 것 같아서 아킬 씨 뒤따라가서 먹었어요ㅎㅎ
칠곡군은 이런 옛날 감성도 있고
(할리퀸이라는 단어가 꽂여서 찍음)
외국인이 많아서인지 피자파는 카페도 있고 신기한 가게들이 종종 보였어요.
전 리얼 길치인데 지도를 잘 못 봐서 길치인 게 아니라 제 감을 너무 믿어서 길치예요.
왠지 여기로 가면 길이 나올 것 같은데! 해서 가면 길이 없는 경우가 가끔 있죠.
길이 있는 경우도 있긴 있어요!
동영상에 있는 길도 가면 낙동강 쪽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달려오는 차들을 마주 보고 걸어야 하는 게 너무 위험해 보여서 다시 돌아갔답니다.
낙동강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어요 :)
제 국토대장정 모든 포스팅에 하는 말이지만
정말 정말 정말 자연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화장실이 보이면 미리미리 가두는 것도 좋죠!
다음 화장실이 언제 나올지 모르니깐 ㅠㅠ
저희는 어제 #대한민국 숙박 대전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대박사건!
오늘은 놓치지 않기 위해서 미리 알람을 맞춰뒀어요.
대한민국 숙박 대전은 기간 안에 1회만 할인쿠폰을 제공해주는 건데요. 야놀자나 여기 어때 어플을 이용하면 무려 3만 원 할인을 해주니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참고하세요!! 선착순이니깐 알람도 맞춰두시고요!
헿ㅎㅎㅎㅎ
저는 광클로 35000원 숙소를 5000원에 예약했답니다
근데 아킬 씨는(아킬레스건 아프신 분) ㅋㅋㅋㅋㅋ
갑자기 본인인증 화면이 떠서 쿠폰 소진됐대요 ㅠㅠ
35000원 그대로 결제 아까비.....
커피 같겠지만 속은 매실차
가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낙동강 쪽은 정말 걸어가 볼 만한 것 같아요.
자동차보다, 자전거보다 걷는 것 만의 재미와 멋이 있어요
사진 잘 찍은 듯
드디어 대구에 진입했습니다!!!!
세상 새램들!!! 제가 걸어서 대구까지 왔다고요~~!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ㅠㅠㅠ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지만 저 진짜 대단하고 대견해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무나 못해요. 정말로.........(칭찬해주세요...)
금강산도 식후경 인디~
국토대장정도 밥은 챙겨 먹어야지~~
일단 꺼진 배부터 채우자~~
달성군에 있는 옥이네 청국장 식당
반찬이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고등어 양념구이는 조금 특이했어요.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죠. (맛있음)
아킬 씨는 진짜 잘 드시더라고요. 저도 어디 가서 먹는 걸로 빠지진 않는데 아침에도 두 그릇 점심에도 두그릇 드셨어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아니라 배 찢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그냥 한 그릇으로 만족...
오늘 점심에는 제가 30분 정도 업무 봐야 할게 생겨서 달성군에 있는 카페에 들렀어요.
군에 있는 카페라 해봤자 다방 정도겠거니 생각했는데 웬걸! ㅎㅎ갬성 카페더라고요
남의 가게지만 장사가 잘 될까?라는 궁금증 때문에 사장님에게 여쭤봤는데 옴서 감서 꽤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있을 때는 조용해서 볼일 보기 너무 좋았답니다 ㅎㅎ
얼죽아에 케이크 한입이면 세상 고민 잊을 수 있죠.
부제 : 또 다른 목표의 의미는 바로 오늘 아침에 생겼어요.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어떤 학생의 게시물을 보게 됐는데.
#국토종주 인증서라는 게 있는 거예요!
헐~~~ 와~~~~ 이게 뭐야~~~~~
이러면서 아킬 씨랑 저거 꼭 가져야 된다면서 저거 받는 방법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막 찾기 시작했어요 ㅋㅋ
카페에서 6km 떨어진 곳에 인증센터가 있어서 거기에서 문의를 해 볼 수 있었어요.
인증센터 문 닫기 전에 도착하려고 전속력으로 걸어갔어요.
루지 길 같은 곳도 걸어보고 낙동강 길도 걸어봤어요.
강이 아름답다고 느낀 건 한강 이후로 처음이었어요.
저의 사진을 감상하시죠.
인증센터 직원분께 연락을 드리니 고래 모양 건물을 찾아오라고 하셨죠.
고래라.... 만남의 광장 앞에서 고래 모양 벽화를 계속 찾고 있었는데
지나가시는 분이 저게 고래예요! 이러셨어요.
오호... 이름이 #디아크 광장 이래요
진짜 고래 같아 보여서 신기했어요 ㅋㅋㅋ
디아크에 들어가서 인포 직원분들에게 국토종주 스탬프 받으러 왔어요~라고 말하니 여권 모양 두 개를 주셨고 지나온 과정을 증명해보라고 하셨어요!
국토종주를 스펙용으로 대충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나 봐요. 근데 전 블로그에도 다 기록이 남아있고, 또 블로그에 올린 사진은 새발의 피 ㅋㅋㅋㅋ 인증숏 찍은 거 다 보여드리면서
저희ㅠㅠㅠㅠ 여기서 퓨ㅠㅠ여기까지 다 걸어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다 큰 성인 둘이서ㅋㅋㅋㅋㄱ앵앵거리면서 막 펼쳐 보여드렸어요
실제로 저희가 자전거 길 따라서 온 게 많아서 어렵지 않게 증명해 보일 수 있었어요 ㅎㅎ헤헤헿ㅎ
그래서 낙동강 하굿둑까지 걸어가서 메달과 상장을 받고 부산역 찍는 걸로 목표가 바뀌었어요!
꼭 국토종주 인증 상장까지 받을 거예요!!
블로그에도 자랑할 거니깐 보고 계시는 분들과 끝까지 응원해주세요!!
스탬프와 종이 지도까지 받아서 기분 최고였어요😆
가야 하는 길이가 약 60km 정도 추가됐는데., 큼.. 조금 더 걷죠 뭐:)
정말 친절하신 디아크 직원 두 분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버세요🙏
아자아자!!!!!!!
해가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체력도 급격하게 저하되기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라라 랜드 ost 들으면서 뚬칫뚬칫 걸어보기도 하고ㅎㅎ
팔이 왜 저렇게 움직일까요 문어 같네요
진짜 사진처럼 2km 거리 동안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 구간이 있었어요.
깜깜하고 너무 무서웠어요🥲
깜깜한 데는 혼자 절대 안 가고 못가,,,,
제 무릎은 단련이 됐는지 힘들긴 했지만 버틸만했어요.
심각했던 건 아킬 씨의 아킬레스건...
고통이 점점 더 심해 보였어요.
최대한 같이 발을 맞추며 많이 쉬려고 했고
미안해하지 않게 하려고 옆에서 노래를 엄청 불렀어요.
그렇게 아픈대도 그가, 내가 걷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에 대해서
사색에 잠기기도 했죠. 이건 다음에 따로 글을 써볼게요.:)
오후 10시 반 드디어 숙소에 입실했습니다.
저보단 아킬 씨에게 더 힘들었던 날이었을 텐데 정말 대단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도 않고, 무너질 듯 힘들어서 유혹의 순간도 있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존경의 박수를 보냈답니다
그렇게 오늘도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졸면서 블로그 쓰느라고 문맥이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을 거예요,ㅎㅎ
그래도, 그렇게, 오늘도 도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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