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아킬 씨의 아킬레스건이 진정되길 바라며
오늘은 좀 쉬엄쉬엄 걷기로 했어요.
젠모텔 사장님이 전날 맡긴 빨래를 뽀송뽀송에게 세탁해주시고
심지어 차곡차곡 개서 아침에 각자 방에 주셨어요ㅠㅠ
감독쓰으으으
푹 쉬고 느지막이 12시쯤 나와서 밥집 찾는데 배고파서 숙소 가장 근처 밥집으로 왔어요.
또!!!! 또!!! 국밥!!!!!! 전국 국밥 투어로 변하겠어요.
근데 맛있어서 한 그릇 뚝딱 했어요.
사장님이 먼길 오느라 고생했다며 콜라도 서비스로 주셨어요ㅎㅎ #원조 할머니 국밥 맛집 인정
오늘의 목적지는 달성보인증센터 찍고
구지면까지 가는 거예요.
찔끔 움직였죠?ㅋㅋ
산은 절대 피하자....
이화령 내려오고 무릎 깨진 것만 생각하면 산은 그냥 아래서 바라볼 때 아름다운 것...
산 능선과 강과 갈대의 조화
크으으으으으으👍
낙동강의 아름다움을 아는 20대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전 행운 받은 사람이에요.
11월에 오기를 참 잘했어요.
정말 잘했어요.
2시쯤 달성보인증센터에 도착해서 수첩에
#달성보인증센터 스탬프 인증 완료!!!
근처 편의점에서 저희 다음 코스에 대해서 논해봤죠.
걸어서 가다 보니깐 자전거만큼 못 가는데
중간중간 숙소 없는 곳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희 막 교회랑 절에도 전화해봤는데
교회는 무슨 이상한 신천지 같은 데였고
절은 비구니가 사는 곳이라 남자가 못 잔대요ㅋㅋㅋㅋㅋㅋ
이 씨 그냥 좀 더 걸어서 제대로 된 숙소 구하고 말지
저 컷을 찍고 뒤로 자빠졌어요ㅋㅋㅋㅋ
인생 샷을 위해서라면.....
구름이 뭉개 뭉개 있는 걸 보고
아 곧 비가 오겠구나 생각하고 날씨를 봤더니 목요일쯤에 비가 온다고 되어있더라고요 ㅎㅎ
저 멀리 아킬 씨가 손을 흔드네요.
배경이 아주 멋있어요
(숨은 아킬씨 찾기)
힣 플랑크톤이 걸어오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리던 저녁시간~~
오늘 저녁 메뉴는 핏쨔~~
국밥 먹다가 서양 음식 먹으니깐 맛있긴 했는데 많이 먹진 못했어요.
남겼다는 뜻은 아니에요! ㅋㅋㅋㅋ
피자를 먹고 코스 정리 좀 다시 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길치는 숙소도 이렇게 갑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 펜스 넘어야 했어요.
중간에 기둥 무너지는 줄 알아서 버둥버둥댔네요 ㅋㅋㅋㅋㅋㅋ
중학생 때 담 넘던 실력 많이 줄었네....
아닠ㅋㅋㅋㅋ예약하고 연락한 건 칸 호텔인데 저랑 아킬 씨는
바로 옆에 hotel g 가서 결제한 다음에 사장님한테 왜 조식 안 줘요?!?
저희 조식 준대서 왔는데요?!? 하고 문자 내역 보내주니깐 아뿔싸........
잘못 왔구나..... 담을 잘못 넘었구나.......
죄송합니다 하고 환불받고 바로 옆 호텔 칸으로 갔어요.
주말 숙박 가격 45000 실화냐...
그나마 현금 결제해서 45000원ㅠㅠㅠ따쒸
2명이서 9만 원 플렉스
그래도 깔끔하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욕조도 있어서 좋네요ㅎㅎ
번외
양말을 벗고... 놀라 병원에서 일했다던
아킬 씨에게 카톡을 보내보았다.
그렇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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