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6 국토종주 국토대장정 일지
전날 아킬씨의 발목상태를 사진으로 봤는데
미쳤더라구요;;;
(지금은 다 가라앉았어요!)
저도 대단한데 이 사람도 뭘해도 할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친구들도 블로그 많이 보는데 아킬씨 상태 걱정을 많이 물어보더라구요.
다음 이야기도 빨리 내놓으라고🙉
아킬씨가 사진 올려도 된다고 해서ㅋㅋㅋㅋ
최대한 자연스럽게 올려봅니다.
아직 함께 걷고있답니다!
그의 인스타는
https://instagram.com/h_j0o0n?igshid=19f0cw0k67yfj
여기ㅋㅋㅋㅋㅋ
아킬씨의 이름까지 노출됐네요
아무튼! 국토대장정 이야기로 넘어가면
몸이 안움직여 더 잔다는 아킬씨를 전화로
무조건 9시까지 준비하라고 말하고 밥을 먹으러갔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떡국이랑 맛이 똑같아요!
사장님이 떡국 떡도 집접 썬다고하시더라구요.
상당히 맛집이었어요.
아킬씨는 다행이 어제 사다준 에너지드링크랑 약을 먹고 각성한건지 미친 속도로 앞서 걸어가시더라구요..ㅎㅎ
서로 각자 페이스대로 걷고 쉬기로 해서 크게 문제되진 않았어요.
전 사진 찍을 타이밍을 더 내 마음대로 잡을 수 있어서 좋았죠ㅎㅎ 그냥 슉슉보면 그저그런 농촌 사진들이지만 자세히 보면 제가 찍은 의미가 있어서 그런걸 보는 재미로 블로그 보셔도 좋을 것같아요.
요즘에는 없는 이런 놀이터 감성.
여기서 놀던 아이들은 다 도시로 떠났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그중 하나는
여유가 되면 카메라로 사진을 배워보고싶어요.
왠지 고급 취미같아서 진입장벽이 좀 있긴한데
#노트20 으로 찍은것도 괜찮지 않나요?ㅎㅎ
근데 11월이 아닌것같이 날이 너무 더워서 더위먹는줄 알았어요. 심지어 한겹만 입고 걸었는대도 등에 땀이 줄줄....
여름에 걷는 분들도 진짜 대단하네요.
그나마 선선한 가을에도 더우면 이렇게 지치는데 어찌 여름에 걸으셨나요ㅠㅠㅠ
가다가 작은 마을의 구멍가게에서 군것질거리도 좀 사고~
씨~~원한 포카리스웨트도 원샷해버렸어요ㅋㅋ
아침에 떡국을 너무 조금 먹은건지 점점 화가나기 시작했어요.
이게 왜 화가나는지 모르겠는데 걸으면서 덥고 배고프고 거리는
아직 많이 남았고 몸이 지치면서 막 악마가 씌인것처럼 화가 나는거에요.
어차피 사진처럼 길에 아무도 없겠다 ㅎㅎ
도시에서는 못하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들을 시원하게 악지르면서 걸었어요.
진심 누가보면 미친사람으로 봤을수도 있어요. (아무도 안봤겠죠?)
배고파서 상당히 예민해져있었나봐요
먼저 도착한 아킬씨에게 처음으로 밥집이나 알아보세요 하고 정색해버렸지뭐에요. 죄송ㅎㅅㅎ
창녕함안보 인증센터에 도착해서 도장을 꾹찍고!
바로 밥먹으로 갔답니다.
내부에 매점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여기서 더 갔으면 아마 탄수화물 부족으로 폭발하지 않았을까싶어요.
식당은 없고 편의점이 있어서 한강짜빠게티랑 햇반 반개 얼음사이다를 야무지게 먹고!
편의점 사장님이 감도 4개나주셔서 감도 먹고!
과자 한봉지까지 까서 먹으니 기분이 완전 나아지더라구요. 다이어트 명언중에 있죠
"인류의 평화는 탄수화물에서 온다"
밥을 먹고도 26키로를 더 걸어야해서 힘을 내야했어요!
가다가 강쥐가 넘 귀여워서 찰칵
어떻게 가는 길마다 이렇게 예쁠수가있는거죠?
내가 예뻐서 그런가?(응?)
이건 드래곤길들이기 모양 구름
이때부터 절정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나의 시선을 붙잡은 #노을
그리고 #강에비친노을
한폭의 수채화 같은 광경아닌가요.
이와 똑같은 순간은 다시 오지않기에 한 장면 한 장면을 가슴에 새겨야해요.
항상 걸을 때 마지막 4km가 고비에요.
이전의 40km 걷는 것 보다 마지막 4km, 마지막 1시간이 너무 힘들어서 주저앉고싶은데....
그래도 목적지가 있고 도착한다는걸 아니깐
항상 끝까지 걸었어요.
진짜 이런 깜깜하고 무서운 길이 많은데
아킬씨가 무서운 얘기하고 튀면 주먹 쥐어요.
장모님치킨보고 푸핲ㅋㅋㅋ
장모님치킨이래 이랬는데 지점이 꽤 많은 프렌차이즈더라구요 대박
치킨인데 맛은 쏘쏘였어요
숙소는 여기였는데 사장님이 투머치토커 겸 친절하셔서 잘 묵었다갔어요. ㅎㅎ
레전드...요즘 레게노 라고하던데
인싸가 되고싶은..ㅋㅋㅋㅋ
레게노 기록!
이렇게 하반신 마비가 시작되고......
거진 50km를 걸었다구요🥲🥲😭😭
이날은 너무 힘들어서 근육이완제 2알 털어넣고
블로그 쓸 생각도 못하고 바로ㄱㅣ절했어요ㅋㅋㅋㅋㅋ
밀양이라는 곳을 와보다니 전 진짜 대단해요.
다음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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