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키파에서 10시간이라는 힘든 버스 여행을 마치고 늦은 저녁에 쿠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산병이라는 개념을 모르고 메스꺼움과 어지러움, 머리가 띵한 느낌 등을 체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걷는 동안 호홉이 잘 안되는 상황이 오면서 실제로 고산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행히 아레키파에서 받은 고산병 약을 복용하면서 조금 나아졌고, 그런 상태에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고산병을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숙소는 기억나지 않는 게스트하우스였는데, 밥 먹고 돌아와서 숙소에서 마스크 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옆 침대에 있는 외국인이 얼굴에 그게 뭐냐고해서, 그 친구에게 마스크 팩을 해보라고 챙겨온 마스크팩을 줬습니다. 그녀는 흥미롭게 받아들여서 마스크 팩을 하게 되었고, 10분 있다가 떼면 된다고..